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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사색가 C Villain
어릴 적 읽었던 영화, 만화, 책을 보면 인간이 지구의 정점에 서게 된 이유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접한 적이 있다.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선택받은 종이라는 이론, 인간의 의사소통 능력이 오늘날 지구 최강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이론이다. 당연하게 삼겹살을 먹고, 소고기를 먹는 나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다행이었다. 그런데 수요일마다 방송하던 동물의 왕국을 통해서 무리 생활을 하는 원숭이들 역시 음성으로 의사소통하며, 개미의 경우 페로몬을 이용해 먹이를 확보하는 등 일사불란한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잠수함 타던 시절에는 심해에서 우리 배를 따라다니며 노래를 부르던 돌고래들의 유희도 경험했다. 언어는 인류를 정점으로 만들어준 최강의 무기라고 들었는데, 지구상에는 사회..
우리는 살다 보면 생각이 깊다거나 성숙하다고 여겨지거나 느껴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생각이 깊다는 것은 우리가 미쳐 생각지 못했던 것을 짚어준다거나, 예상치 못했던 것을 고려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생각날 것이다. 또는 사람의 존재, 삶의 목적 등 심오한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해답을 내놓는 고대 철학자들의 고전을 보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될까? 라며 생각의 깊이에 감탄하게 될 수도 있다. 과연 생각에는 깊이가 있을까? 심오한 내면세계는 존재하는 것일까? 나는 뇌과학 서적을 읽으면서 이런 궁금증에 빠졌다. 수백만 년 전 최초 인류의 '뇌'는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해왔으며, 오늘날 '문명'이라는 인류의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냈다. 이런 훌륭한 역사를 써낸 인간 '뇌'의 역할과 목적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성적..
요즘 계속해서 책을 읽다 보니 드는 생각이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놀라운 통찰력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모험과 지적 만족감을 선사하는 사람들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즐거움이나 긍정의 경험을 느낄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자신의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즐겁게 해주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과 친해지거나 그 사람을 웃게 만들고, 감동시키는 행위 자체로 우리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근본적인 나의 욕망은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에서 20년간의 일생을 스토리텔러로 살아온 저자의 지혜를 만나면서 실현에 대한 자극을 느끼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터의 꿈..
'럭키드로우'와 '마세슾'이라는 '퍼스널 브랜딩' 채널을 만든 '앤드류'님을 알게 된 건 작년 1월이었다. 인스타그램 마케팅과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화에 성공한 이야기, 그러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그의 진솔한 영상들은 흥미로웠다. 혼자서 무언가를 해내고 싶다는 욕구에 허덕이던 나에게 단비 같은 채널이어서 구독을 누른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때는 앤드류님의 개인 이야기보다 상대적으로 어떻게 사람들을 모으는지에 대한 스킬? 같은 것들에만 집중을 했었고, 이후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았다. 그러다 '앤드류'님이 '럭키드로우'란 책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영상으로 내놓았던 브랜딩 얘기 말고 또 전할 말이 있는 것인가? 그동안 내가 몰랐던 무언가가 더 추가된 건가? 그런 마음으로 책을 ..
'성공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야 돈도 벌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해 궁금한 시절이 있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성공한 사람들의 00가지 습관’, ‘부자 마인드 00가지’, ‘부를 축적하는 00가지 행동’ 등등 많은 글이 보인다. 그런 글들이 다 부질없거나 쓸모없지는 않다. 그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다짐의 의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이 느낀 바를 알리고 싶은 선한 영향력 행사에 대한 욕구가 깃들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글들을 왜 그런지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누가 그런 말을 했고, 그 사람이 뭐 하는 사람이고, 그 사람은 그 분야에서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듣고 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