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회과학(정치, 경제, 지리 등) (8)
방구석 사색가 C Villain
블로그에 글을 적다 보면 하는 고민이 있다. 어떻게 해야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도록 할 수 있을까? 동영상 강의도 듣고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키워드'를 잘 선정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네이버와 다음 등 에서 제공하는 키워드 검색량 추이를 확인하고 통계에 기초한 키워드를 선정해서 글을 몇 번 써본 적이 있다. 그러나 미숙해서 그런지 기대만큼의 조회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심리학, 행동경제학, 인문학 등 여러 책들을 읽은 적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서로 다른 학문을 다루지만 사람에 대해 연구한 내용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읽은 책 역시 다른 심리학, 뇌과학 서적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좀 더 직관적이고 시각적으로 사람의 심리를 설명해준 명쾌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
최근 몇 년간 웹툰이나 판타지 소설, 애니메이션 등에서 매우 빈번하게 등장하는 소재가 있다. '이세계물'이다. 모종의 이유로 이세계에 환생하거나, 현실의 세상이 게임처럼 변하거나 등등 정형화된 클리셰의 이야기들이 많다.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뻔한 레퍼토리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이런 '이세계물'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주인공의 능력인 '현대인 만능주의'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 시사 프로그램, 유튜브를 통해 과거 중세시대 또는 그 이전의 시대에 살던 조상들의 오늘날과는 너무도 다른 문화, 사상을 보면서 '어쩜 저렇게 멍청하지?', '아니 왜 생각을 안하고 살지?'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더나아가 나처럼 궁상떠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그곳에 있다면?'에 대한 망상을 펼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
작년에 해군 장교로서 마지막 1년을 보내면서 무수히 많은 훈련계획 보고서와 전문을 만들었다. 훈련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지만 그중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보고서를 상관의 입맛에 맞게 작성하는 것이었다. 내 위로 3명의 상관을 만족시키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기란 여간 짜증 나는 일이 아니다. 그런 지루하고도 신경을 갉아내리는 싸움을 통해서 몇 가지 보고서의 작성에 대해서 알게 된 것들이 있다. '어려운 말 쓰지말 것', '그림과 도형, 표를 적극 활용할 것'.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깨달았지만, 이론적인 근거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감정으로 생각하는 동물」 사람은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관이 '뇌'이다. '뇌'는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결정..
이전에 현대 국제정치에서 주요 쟁점이 되는 나라들의 지리적 위치와 이해관계에 대해 고찰한 '지리의 힘'을 읽고 내용을 다룬 적이 있다. 그 책의 2편이 발간되어 읽게 되었다. 저자는 '다극체제'로 변하고 있는 현재 국제정세에서 1편에 다루었던 국가들 이외에 예상치 못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들에 대해 지리적 관점에서 정리를 하였다. 호주, 이란,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들이 소개되었지만, 나의 이목을 끌었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책 '더 뉴맵'을 통해 '에너지 안보'가 국제정치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종교와 미래 사이, 사우디 아라비아」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통적인 '석유' 생산량의 큰 영향을 미치는 OPEC(석유 수출 기구)의..
의 책에서 에너지 문제를 둘러싼 나라마다 처한 국제정치적 시각에 대해 짧게 알아보았다. 그런데 이런 에너지 문제가 결국 발생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 무엇일까? 다름 아닌 각 국가가 자리 잡은 위치. 지정학의 문제이다. 나를 비롯해서 대부분 사람은 지정학은 단순히 위치 또는 지리에 국한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에서 검색한 표준국어대사전 정의에 의하면 지정학은 다음과 같다. 이에 더하여 저자 '팀 마샬'은 산맥, 천연 장애물, 하천망 같은 물리적 환경에 더하여 기후, 인구 통계, 문화권,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포함한 좀 더 넓은 개념에서 접근하는 국제정치적 시각이라고 소개한다. 예를 들어,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보유한 나라이자 천연가스, 석유 등 에너지의 이점을 누리는 위치에 있다. 그..
지난번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안보와 국제정치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배운 글을 적었었다. 오늘은 중국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솔직히 책이 너무 두꺼워서 지금은 중동 파트를 읽고 있는데, 언제 다 읽을까 싶으면서도 생각보다 국제정치와 에너지 문제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실이 재미있어서 책을 중단할 수가 없다. 중국의 대외정책에 대해 들어보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중국은 '일대일로'라고 하여 중국을 중심으로 한 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무역로를 만들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와 관련해 에너지 문제가 역시 중요하다. '일대일로' 중 '일로' 즉, '바다를 통한 길'을 연결하는 전략에서 중국은 큰 문제에 직면해 있다. 중국이 추구하는 바닷길을 만들..
유럽지역에서 일어난 큰 갈등으로 인해 요즘 휘발유가 L당 2,000원을 넘겨버렸다.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센터(KESIS)에서 '현 상황'과 관련하여 전쟁이 장기화로 인해 제제가 지속될 것이고(공급의 제한), 코로나19 여파가 안정화되며 전 세계적으로 생산활동이 점점 증가하고 있음에 '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서 당분간은 고유가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였다. 짜증 나는 이야기이다. 예전 '오일쇼크'를 통해 석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에너지'의 정치화가 가능한 것을 알게 되었고,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에너지' 생산국의 정치적 상황과 스탠스에 주의하며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런 소식을 접하다 보니 나는 에너지가 중요하다는 사실만 알 뿐, 정작 어느 나라가 에너지의 패권을 쥐고 있고, 그..
요즘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때문에 거리가 많이 시끄럽다. 운동하러 나갈 때마다 거리에서 서로 경쟁하듯이 쏟아내는 중독적인 선거송을 듣다 보면 저 사람을 왜 뽑아야 할까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된다. 정당? 공약? 성품? 아니면 이미 머릿속에 들어찬 선거 노래? 정당 보고 뽑는 것은 생각이 없다는 반증이기에 하기 싫고, 공약을 보려면 실현성과 공공의 이익에 대해 분석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시간 보내기가 너무 아깝다(민주시민으로서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 성품? 난 저 사람을 모른다. 그렇다면 친숙한 노래가 유일한 선택지가 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나는 아직도 자유의 책임을 지기 어려운 초짜시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yes24를 통해 사두었던 '지도자 본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