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덜어내는 글

 전역 후 데이터 분야에 대한 취준을 준비하고, 전전하던 생활이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그와 동시에 블로그에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던 습관이 정지가 되었다. 23년도의 나는 원하는데로 데이터 분야 취업에 성공을 거두었다.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짧은 기간에 성취를 이루어 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겼다. 

 

  그와 동시에, 평온하던 마음에 점점 걱정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취업을 성공한 후의 내 모습은 도파민에 절여진 생활을 하며, 사고를 정지하고 그저 숨을 쉬고 있기에 산다라는 느낌의 생활을 해왔다. 오늘의 글은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 전전긍긍하는 나 자신에게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써나간다. 

 

  스스로의 능력을 쌓아올리기 위해 읽어왔던 책들을 생각해보자. 사람의 걱정과 불안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 불투명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 때문에 생겨난다. 이런 미지의 상황이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의 걱정은 줄어든다. 나는 지금 걱정을 하고 있다. 정확히는 고민이 맞는 것 같다.

 

 ㅇ 고민 LIST

1. 발전하지 않고 안주하는 삶에 대한 고민
2. 현재 직장이 평생 직장이 아니라는 사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두번째 삶의 방향

 

 고민이 엄청 많은 것 같았는데, 막상 적어보니 2가지로 좁혀진다. 엄밀히 따지면, 2가지 고민은 비슷해 보인다. 내가 이 고민은 가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내가 저런 고민을 가지는 근원적인 욕망이 무엇이지? 

 

 나는 돈을 많이 벌고싶다. 정확히는 돈벌면서 느끼는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 그와 동시에 현재업무인 데이터 분석처럼 코딩 작업을 하며,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재미있다. 그리고 남들에게 유능해 보이고 싶다. 사람들에게 무형의 콘텐츠를 팔고 싶다. 나는 위와 같은 모든 것들로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싶다. 내가 가치가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는게 의외로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살면서 배워온 전통적 도덕관념은 나의 욕망을 글에 적는 것에도 거부감을 느끼게 만든다. 왜? 정확히는 다른 사람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벗어나면 다른 사람들이 비난할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에게 비난받는게 두려울까? 나는 부모님에게 비난받는게 두렵다. 정확히는 다른 친척들에게 당당한 아들이었던 내가 이상한 방향으로 빠져든다는 생각에 걱정하시는 부모님이 두렵다. 겉으로는 당당한 척 하며, 앞길을 나아가지만 30살이 넘어서도 부모님의 긍정이, 걸어갈 때마다 거슬리는 돌뿌리와도 같다. 

 

 그럼 나는 이런 부모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정답은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과 귀결된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성공하면 된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한 당시의 모습만 보고, 그 사람의 길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고난과 외로움을 이겨내며 이 자리에 서있다고 말을 한다. 고독함. 당시에는 이해를 못했지만, 요즘에는 조금이나마 이해가 된다. 그들이 무엇 때문에 외로워 했을지. 자신의 길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묵묵히 해내가는 것이 매우 고독했을 것 같다. 

 

 누가 보면 지금 나는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치 못한 길을 뚫어내며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처럼 보일것 같다. 전혀 그렇지 않다. 그저 사람들과 모나지 않게 잘 지내면서, 적당히 친해지고, 적당히 웃으면서 사회적인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려는 평범한 한명의 인간이다. 다만, 이제는 조금은 다르게 방향을 틀려고 고민하는 인간이다.

 

 장황하게 글을 적었지만, 글을 적으면서 마음속에 불이 지펴지기 시작했다. 나는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올해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나는 SNS 매체를 통해 부업에 도전할 것이다. 그리고 그 부업에는 핫하게 뜨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들을 사용할  것이며, 그것들을 공부하고 실제로 적용하며 2024년에 수익을 달성할 것이다. 

 

 목표는 크게 3가지

1. 직업분야 : 아직 신입이기에 기초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해나갈 NLP와 이미지 분야에 학습을 추가하며, 기반을 쌓도록 한다.
2. 부업분야 : 실제 적용하고 수익을 내는데 중점을 둔다.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SHORTS 영상 제작을 하고, 길거리 기술을 쌓아올린다. 
3. 내정분야 : 무분별한 소비습관을 확인하여, 무분별하나 지출을 줄여서 일단, 목표 금액인 1억을 모으는 습관을 형성하자.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하위목표와 그것을 위한 생활루틴은 계획표를 작성해서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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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자청님의 초사고 글쓰기 강의의 도입 파트 '본능분석'과 '반박제거'를 수강했다. 걱정을 덜어내기 위해 적었던 글에 추가해서 '본능분석'과 '반박제거'를 따라해보자. 

 

 ㅇ 문제점

 - 현재 생활에 안주하고 발전하지 않는 자세가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을 부모님은 내심 마음에 안들어하시고, 이런 부모님의 모습에 나 역시 알게모르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ㅇ 본능분석

 - 공공기관 데이터 분석 컨설팅은 앞으로 사장될 운명의 사업이라고 예상된다. 공공기관 측에서도 데이터 운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국책사업으로 전환해서 자체인력을 구성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고 살면 언젠가는 도태되고 말 것이다. 

 - 알고 있다.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나온 내 모습이 부모님이 보시기에 불안해 보이고, 친척들에게도 자식의 위상이 떨어질까봐 말도 못하고 있는 것. 그러면 부모님에게 성공한 자식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ㅇ 반박제거

 - 나는 돈을 벌고 싶다. 돈을 버는 이유는 성취감도 있지만, 내가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고 싶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목표를 세우고 배우고 실천하면 된다. 올해 3가지의 목표를 세웠다. 그것을 위해 오늘 하루 루틴은 어떻게 할 지 습관화를 한다면 나는 올 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부모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위에 적은 글과 귀결된다. 복잡해 보이고 심오해 보이는 감정이었지만, 결국 단순하다. 내 가치를 높이고 증명하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