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52)
방구석 사색가 C Villain
우리는 살다 보면 생각이 깊다거나 성숙하다고 여겨지거나 느껴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생각이 깊다는 것은 우리가 미쳐 생각지 못했던 것을 짚어준다거나, 예상치 못했던 것을 고려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생각날 것이다. 또는 사람의 존재, 삶의 목적 등 심오한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해답을 내놓는 고대 철학자들의 고전을 보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될까? 라며 생각의 깊이에 감탄하게 될 수도 있다. 과연 생각에는 깊이가 있을까? 심오한 내면세계는 존재하는 것일까? 나는 뇌과학 서적을 읽으면서 이런 궁금증에 빠졌다. 수백만 년 전 최초 인류의 '뇌'는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해왔으며, 오늘날 '문명'이라는 인류의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냈다. 이런 훌륭한 역사를 써낸 인간 '뇌'의 역할과 목적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성적..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라는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이 그동안의 방송한 내용들을 정리해 책으로 내놓았다는 것을 알고 그 책을 읽어보았다. 이다. 사실 정치나 외교 이런 것들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 이야기는 내 세계와 무관한 일이라고. 난 그저 오늘 하루 상급자가 시키는 일 빨리 해놓고 최대한 쉬려는 생각밖에 없었으니까. 책을 읽게 되다 보면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개의 국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과 '일본'이다. 그중 오늘은 '그 국가', '그 나라'라는 대명사로까지 지칭되는 거대한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 국가'의 이름을 듣자마자 부정적인 감정과 인상을 느낄 것이다. 책에서 강의를 해주는 패널에 대한 질문들이 하나같..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었는가」는 여러 철학적 관점들에 대해 소개한 책이라 그런지 생각해 볼 문제가 많아서 몇 가지 더 생각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반취약성에 대하여」 '반취약성' : 외부의 혼란이나 압력에 오히려 성과가 상승하는 성질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라는 미국의 작가이자 인식론자의 저서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반취약성'이라고 어렵게 말해놨는데, 나는 쉽게 생각해서 '전화위복'의 고급진 용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약간 의미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책에서 저자는 안전이 심화될수록 리스크는 더욱 커진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 '반취약성'을 말해준다. 거대한 기업과 사회는 시스템에 의한 분업화를 통해 효율적인 생산을 지향한다. 개인들은 거기에 맞추어 분업화된 능력을 갈고닦고 자신..
자청 님의 추천한 책 중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에 대한 책을 읽었다. 역시나.. 읽을수록 새로운 경험과 감정에 흥미를 느끼기도 하고, 숙연해지기도 한다. 읽은 내용 중 '두 가지'의 주제가 머릿속에서 버무려지고 있어서 글을 풀어본다. 「르상티망에 대하여」 '르상티망' : '약한 입장의 사람이 강한 사람에게 느끼는 질투, 원한, 증오, 열등감 등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 쉽게 말해 우리의 시기심, 열등감 등을 포괄하는 고급 진 개념이다. 르상티망의 개념을 제시한 유명한 철학자 '니체'는 우리가 르상티망에 사로잡힌 두 가지 경우를 얘기해 준다. - '르상티망'을 불러일으키는 주체의 기준에 예속, 종속되는 형태 - '르상티망'의 원인이 되는 가치를 뒤집는 형태 첫째의 대표적인 예로, '카푸어 족'..
코로나 시국의 여파동안 사람 간의 만남이 줄어들면서 초고도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 중 빠지지 않는 분야가 생겼다. 메타버스라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추상'의 '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이다.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들으면 의문이 든다. '그래서 메타버스가 도대체 뭔데?' 대부분 나와 같이 단어의 뜻만 알고 정확한 이미지라, 심상, 느낌이 떠오르지 않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오늘의 인간을 만든 두 가지」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의 저자이자 뇌과학의 첨단에 서있는 '리사 펠드먼 배럿'은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지구의 여러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살아남는 이유는 인간의 뇌가 가지는 '복잡성'과 '추상화'능력에 있다고 말..
요즘 계속해서 책을 읽다 보니 드는 생각이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놀라운 통찰력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모험과 지적 만족감을 선사하는 사람들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즐거움이나 긍정의 경험을 느낄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자신의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즐겁게 해주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과 친해지거나 그 사람을 웃게 만들고, 감동시키는 행위 자체로 우리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근본적인 나의 욕망은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에서 20년간의 일생을 스토리텔러로 살아온 저자의 지혜를 만나면서 실현에 대한 자극을 느끼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터의 꿈..
최근 물리학에 대한 재미있는 책을 읽게 되면서 새로운 물리학 관련 교양서적(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을 읽고 있다. 이 책은 유튜버 리뷰엉이님의 영상을 통해 책을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나름 쉽게 물리학을 설명해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편한 물리 교양서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감을 안고 읽게 되었다. 그러나 나한테는 해당사항이 없는 얘기였다. 오히려 지난번 읽은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라는 물리 교양서적이 더 이해가 잘 되었다. 그렇다고 하여 책을 읽은 것을 후회하느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다. 이번 책을 통해 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지, 왜 한 분야에서도 여러 책을 읽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체계적이고 정립화되었다는 인상을 주는 물리의 세계라고 해도 말이다. 물리학의 ..
나는 문과의 감성을 가진 이과생 출신이다. 고등학생 때 물리가 어렵고 인간과 생물의 메커니즘에 관심이 많아 물리보다 생물을 더 열심히 공부했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한 지 10년이 넘게 흘러, 물리는 더 이상 내 인생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누구의 추천도 받지 않았다. 그저, 책 제목에 관심이 쏠렸을 뿐이다. 심지어 사놓은지 1년이 넘은 뒤에서야 책을 보게 되었다. 방정식은 "∆S≥0(열역학 제 2법칙)" 밖에 나오지 않지만,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사실 내용을 50% 정도 정확히 이해했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머리를 싸매며 저자의 가르침을 최대한 이해하고 얻은 단비 같은 작은 깨달음을 공유하고자 한다. 「객관적 시간 = 주관적 시간」 우리는 시..